최근 포토로그


Maria Callas Live - Remastered Edition

Maria Callas Live - Remastered Edition
Warner (2017.09, 0190295844707, 42 CDs+3 Blu-Rays)

- 이번 박스는 몇년전에 나온 박스의 후속작 되시겠다. 지난번 박스와 다르게 이번에는 디지팩 수납으로 바뀌었고, 사용된 음원은 구 EMI에서 복각한 음원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 최근에 새롭게 복각한 음원을 이용해서 발매했다. 이번 발매의 가장 큰 의의는 칼라스 자신이 몇번 부르고 더 이상 부르지 않았던 오페라 타이틀 롤을 꽤 괜찮은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인데, 아마도 칼라스 팬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니었을까 싶다. (특히 복각 수준이 의심스럽고, 최근에는 대부분은 폐판인 상태라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녹음들이 다수라는 점도 있고.)

- 다만 지난번 박스와 다르게 이번 박스에 대해서는 좋은 말을 해주고 싶어도 상당히 어려운데, 그건 바로 이번 발매를 위해서 새롭게 실시한 복각의 수준과 관계가 있겠다. 일단 이번 박스에서는 정말 이상할 정도로 저음부가 부풀러진 경향이 있다. 너무 부풀려진 탓에 정말 소리가 웅웅 울리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이번 발매에서는 원 소스에 대해서 명쾌한 부분이 없고, 내지에는 '괜찮은 아날로그 소스'에서 복각 작업을 실시했다고 기재되어 있지만§, 실제로 감상하면 정말 그러했는지 당황스러운 부분이 많다. 나부코의 경우 4막이 정말 소리가 엉망이고 (이점은 내지에도 기재되어 있긴 하다), 아르미다의 경우 프롬프터‡의 목소리를 이유로 12분 분량이 제외되어 있으며 (다만 다른 발매분에서는 들어가 있는 부분이라는 점, 그리고 내지에는 이러한 부분이 나와있지 않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 아이다의 경우 라디오 방송에서 개인적으로 녹음한 것으로 보이는 지점을 인위적으로 제거한 부분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알체스테의 경우 고음부에서 지속적인 디스토션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박스에서 아마도 가장 유명한 녹음인 루치아의 경우 한 트랙안에서도 소리의 해상도가 오르락 내리락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 타우리데의 이피게니아에서는 순간적으로 소리가 없어지는 현상이 있고, 안나 볼레라를 비롯한 일부 녹음에서는 순간적으로 음이 튀는 현상도 그대로 담겨져 있다.

- 지난번 발매와 다르게 이번 박스에서는 별도의 내지가 들어가 있지 않다. 지난번 박스에서도 대본을 그냥 시디롬에 담아서 발매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대본을 시디롬에 담아 박스에 넣으면 될것을 그리 하지 않았는지 의문스럽다. 그리고 이번 박스에서는 블루레이에 칼라스 실황 영상이 들어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블루 레이 재생 기기가 없어서 확인할 수는 없지만, 과거 DVD로 나왔던 소스를 그대로 이용한 것이 아닐까 의심이 든다는 점도 언급하고자 한다. 또 박스에는 개별적인 발매와 별도로 책자가 한권 들어가 있는데, 내용이 너무 부실해서 도대체 왜 별도의 책자를 만들었는지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도 이번 글에다 적어두고자 한다.

[각주]
§ 내지에는 이번 복각에 대해서 앞으로 수정해서 발매할 경우에 대해 미리 사과를 구한다는 말이 언급되어 있다. 일단 이러한 발매에서 이렇게 적어두고 발매한다는 점에 대해 상당히 무책임하다는 점은 둘째 치더라도, 이 말이 모든 내지에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지마다 들어가 있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두 문장조차도 복사하기 그렇게 귀찮았던 것일까?
‡ 사실 거의 모든 녹음에서 프롬프터의 목소리를 들을 수가 있다. 그러기 때문에 아르미다의 제외된 부분이 왜 있는지도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고.

회현동 엘피 숍 이야기

'회현동이 전반적으로 많이 쇠락하기는 했다지만은.. '

- 최근에 소장한 엘피를 일부 매각하기 위해서 ㄹ숍을 찾아간적이 있다. 내가 처음 찾아갈때와 비교하면 정말 규모가 반토막 났다는 느낌이 절로 들었는데, 그래도 자주 갔던 숍인지라 수많은 엘피를 싸들고 찾아갔다. (그것도 지하철을 타고서!) 거의 2년만에 갔는데, 주인이 바뀌었는지 다른 사람이 숍을 지키고 있었다. 나는 당연히 싸들고 간 엘피를 그 사람에게 보여주었고, 그 사람은 쓱 보더니 알짜가 없다면서 이거 혹시 아버지꺼냐 물어보기도 하고 중간 쓱 몇장 보더니 매입하기 어렵다면서 결국에는 2만원을 나에게 주는 것으로 계약은 끝을 맺었다.

실제로 매각한 음반 중 하나. 사진은 어부님 블로그에서.

- 얼핏 보면 정말 알짜가 하나도 없는, 상태가 그저 그런 엘피를 들고 가서 2만원을 받은지도 모른다. 실제로 일부는 그저 그런 엘피였고, 그런 엘피에 대해 가치가 없다고 말할 것에 대해서는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그러나 독일 EMI 지사에서 발매한 디카포 음반 (두 종은 푸르트벵글러 음반이었음.), 코로토의 쇼팽 두장 (Références 발매), 솔티의 성음 바그너 반지 전집, 크나의 1951년 파르지팔 (데카, 에이스~ 박스반) 등등 실제로 숍에서 적어도 만원 이상을 주고 구입해야 하는 음반을 보고서도 그렇게 말하고 싶을까? 심지어 파르지팔은 그 숍에서 5만원을 주고 구입한 음반이었는데도!

- 그 사람은 내가 들고간 음반이 떨이 판매를 할때 전시하는 음반이라고 일종의 '항변'을 했었다. 그러나 도대체 속으로 이해가 가지가 않았다. 도대체 어느 엘피숍이 Références 음반을 3000-5000원에 떨이 판매를 하는가? 게대가 인기 없는 라이센스 반도 이제 최소가 5000원인데, 솔티의 반지 전집을 떨이 판매한다고? 선심쓰면서 2만원을 주는 것을 보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장사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냥 얼핏 잘 모르것 같은 사람에게 이렇게 반쯤 '사기' 치는 행위가 정당하고 생각하는 것일까? 아니면 먹고 살기가 어려워서 이러는 것일까? 맘같아서는 다시 싸들고 오려다가 그냥 2만원 받고 나왔다. 연말 느낌, 그냥 미리 적선한다는 기분으로. 참고로. 나도 잠깐 그 숍의 엘피를 쓱 보긴 했는데, 파는 엘피의 수준이 많이 내려갔다는 느낌을 받았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들고간 코로토 음반 질보다 낮은게 뻔히 판매대에 있기도 했고...

 - 예전에 현대카드에서 중고 엘피 음반 숍을 연다고 했을때에, '현대카드는 더 이상 받지 않는다' 라는 구호하에 시위를 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나는 되묻고 싶다. 이런 생각으로 장사를 하는데, 왜 대기업이 운영하는 곳이 아닌 영세업자들이 운영하는 곳을 찾아가야 하는가? 최근 들어 엘피 음반이 복고풍을 타고 다시 활발하게 거래가 되고 있지만은, 정작 중고 엘피의 메카라고 불렸던 회현동이 왜 쇠락하고 있는지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보라고 (적어도 이 숍의 주인에게는) 말하고 싶다.

하반기에 발매되는 굵직한 클래식 박스반들

수년만에 클래식 시장의 발매 스타일이 크게 바뀐 것을 보고 있자면 놀랍다고 해야할지, 예견된 상황이었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하여튼 하반기에는 다음과 같은 박스반이 발매된다고 하는데..

참고로 외관 사진은 모두 hmv에서. 참고로 해당 타이틀을 hmv에서 검색하면 트랙 리스트 및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음.


1. Otto Klemperer The Collection 1934-1963 Recordings (72CD)
Venias에서 나오는 염가 박스. 장수가 무려 72장. 근데 Venias에서 나오는 박스를 한번도 구입해본적이 없어서 퀄러티가 어떤지 잘 모르겠다. 질보다 양으로 때운게 맞다면 음질은 엉망이겠지..


2. Rudolf Serkin : The Complete Columbia Album Collection (75CD)
우리나라에서 곧 출시되는 Serkin 전집. Serkin은 명성에 비해서 발매가 전체적으로 난잡하게 나온 편인데, 2017년이 와서야 드디어 제대로 정리된 전집이 나오게 된셈.


3. Luciano Pavarotti : The Complete Opera Recordings (95CD)(+6blu-ray Audio)
Pavarotti?! 몇년전에 Pavarotti의 초창기 녹음을 보아서 박스를 낸 적이 있는데, 이거 사신분들은 쩝접.. 여기에는 오페라 녹음만 있는 것 같으니, 리사이틀 등으로 구성된 박스가 또 나올듯


4. Georg Solti The Complete Chicago Recordings : Chicago Symphony Orchestra (108CD)
솔티시모2-4에 해당하는 녹음을 모아서 발매하는듯. 솔직히 솔티시모 일부를 가지고 있는 마당이라 당연히 구입을 안하겠지만은, 솔직히 좀 그렇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어렵다.


5. Amadeus Quartet : The Complete Recordings on DG (70CD)
이 사중주단의 녹음이 많긴 했는데, 이정도로 녹음이 많았나 생각이 들정도로, 70장이라는 메머드 박스로 전집 발매. 솔직히 초창기 발매를 담은 오리지널 마스터즈 박스를 구하기가 영 거시기해서 어떡하나 싶었는데..


6. Boston Symphony Orchestra : Complete Recordings on Deutsche Grammophon (57CD)
왜 나왔는지 알다가도 모를 박스 1.


7. Decca Sounds-the Piano Edition (55CD)
피아노 버전이라.. 솔직히 성악 버전을 다시 냈으면 좋겠는데..


8. Vladimir Ashkenazy : A Personal Selection -The Solo & Chamber Recordings (56CD)
왜 나왔는지 알다가도 모를 박스 2. 참고로 최근에 협주곡 버전도 나왔음.
그나저나 요즘 나오는 상황보면, 장담컨데 Ashkenazy 죽자마자 전집 박스 나올 것 같음.


9. Maria Callas : The Live Recordings (42CD+3BD)
몇년전에 혜성같이 날아온 Callas의 스튜디오 박스의 후속작. 생각보다 장수가 적은 편인데, 그 이유는 일부 실황 녹음을 제외했기 때문. 마이너 레이블에서 난잡하게 나오던 일부 녹음이 여기에서 나온다는 것에 위안을 얻어야 할지..


10. Riccardo Muti the Complete RCA & Sony Classical Album Collection 1991-2001 (28CD)
솔직히 이때쯤부터 Muti가 매너리즘에 빠진것으로 느껴져서 별로 사고 싶지는 않음.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게 사진에서 보듯이 종이 슬리브가 아니라 낱장 시디로 나온다는거.


11. Complete Piano Sonatas : Paul Badura-Skoda (12CD)
Badura-Skoda가 올해 90번째 생일을 맞는다고 해서 올해 하반기에 박스가 두개 나오는데 그중 먼저 나오는 박스반이 바로 이것. 참고로 Badura-Skoda는 60년대말에서 70년대초에 RCA에 슈베르트 피아노 작품집을 남겼는데, 이를 발매한 것임.


12. Paul Badura-Skoda Edition (20CD)
Badura-Skoda의 90번째 생일 맞아 나오는 두번째 박스. 레이블은 DG인데 장수가 생각보다 많아서 트랙 리스트를 찾아보니 웨스트민스터의 녹음도 같이 모아서 발매한다고 함. 그 덕에 구하기 무척 어려운 그의 초초창기 녹음을 구경할 수 있게 될듯.


13. Christian Ferras : Complete HMV & Telefunken Recordings (13CD)
Ferras의 국내 라이센스 발매반에서 빠진 것에 덤으로 구하기 어려운 Telefunken 녹음도 같이 나오는 박스. 말이 나온김에 Telefunken에서 녹음한 베토벤 로망스 녹음을 가지고 있는데, 생각보다 그저 그랬던 연주라서 좀 놀랐던 기억이.


14. Andre Navarra : Prague Recordings (5CD)
아무래도 실황 녹음을 모아서 발매하는 듯? 생각보다 Navarra의 녹음이 체계적으로 나오지 못해서 유감.

그 이외에도 번스타인 SONY 전집이 올해 하반기에 나온다고 함. 오페라도 같이 합쳐서 나온다고 하니 그 장수가 후덜덜할듯. 그리고 올해 DG에서 절판된 오리지널 마스터즈 시리즈 중 일부를 새로 찍어내서 유통시킨 것 같은데 (내용물은 똑같은데 재질이랑 낱장 슬리브가 새로 생겼다는 것이 다름), 앞으로도 계속 이럴지 지켜보아야 할듯.

엄마야!

아니 이게 오페라야? 호러 뮤지컬이야?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ㄷㄷㄷㄷ

복귀?

음 어느 정도 복잡한게 아주 약간은 풀리는듯 해서..

블로그 복귀를 하려고 합니다.

물론 이 블로그를 찾아오는 사람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요. 흑흑 ㅠㅠ

1 2